▲ 김노금 나주시의원

지난 한해는 더더욱 모든 것이 뒤엉키고 뒤숭숭했다. 오죽하면 최고 지성이라는 교수 협의회에서 조차 혼용무도 같은 사자성어로 한해를 정리 했었을까?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가지고 일본 편을 슬쩍 들어 줄 수밖에 없는 미국의 묵인 속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무참하게 짓밟혀버린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일을 국가 간에 문서 한 장 없이 우물쭈물 해놓고 용서를 하잔다. 과연 이보다 완전한 항복이 있을 수 있을까?

진정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 아베의 말 한마디에 국가의 자존과 존엄까지를 팔아넘긴 사건은 외국 언론의 눈에도 국가적 존재이유를 찾지 못하는 “한국은 국가기능 불능”의 나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누리과정 예산갈등문제는 지금도 끝이 보이지 않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0세~5세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들의 보육과 교육은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는 공약을 믿고 투표해준 국민을 완전히 기만한 국민대사기극을 펼쳐놓고서 이제 예산 편성을 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까지 하겠다고 한단다.

또 4,572억이나 되는 빚을 줄이면서 복지를 확대하고 있는 지자체장을 향해서는 박수는커녕 같은 편 같은 당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딴지나 걸고 있는 한심한 이들이 국가의 지도자라는데 절망을 느낀다.

아무리 둘러봐도 국가를 운영 한다는 이 들이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거기에 신년벽두부터 북한의 핵 수소탄 때문에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 가운데 있는 어두운 소식들만 가득한 이 때 우리 나주는 새해부터 여러 곳에서 반갑고 기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으니 다행스럽다.

마음 졸였던 도시재생 사업의 100억원 확정이라는 소식도 그렇고, 공산의 영상테마파크에 조선의 위대한 과학자 장영실을 기리는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다는 소식도 반가운 소식이다.

 거기에 우리들의 약속된 미래, “기초전력 연구원 에너지 밸리 분원” 개원과 “에너지 밸리 연구 센터” 개소는 500개 기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어 나주 시민 모두의 마음에 큰 기쁨과 소망을 주는 소식들이다.

처음에는 이런 용어나 사업들이 너무나 먼 나라의 일들로만 여겨져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나주인 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그 모호한 개념들이 조금씩 실체를 갖추어 밝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이러한 일들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염원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니 이 또 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말 준공식 때 둘러보았던 혁신산단의 위용은 내용이나 규모에 있어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혁신산단에 관한한 그동안 반신반의하며 과연 성공 할 수 있을 것 인가에 대한 가슴 졸임이 최소한의 안도감으로 성공분양을 기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금성산에 국비 200억원을 투입하여 산림 휴양과 레저공간을 조성하는 나눔 숲 체험원 조성사업이 있다. 이는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나주시가 주창하는 아름답고 깨끗한 클린 도시에다 도시재생과도 맞물려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 되는 부분이다.

나주는 아주 오래전 이 땅에 생명이 싹텄던 그 때부터 역사적으로 가장 나라가 암울했던 시기에 항상 생명을 품어 안고 그 잉태한 생명을 싹틔웠던 생명의 땅이었다.

신라, 백제, 고구려 삼한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려의 역사가 시작될 때도 이 곳 나주 완사천 생명의 물 한 바가지에 왕건의 찬란한 고려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권문세족들의 횡포와 왕족들의 음란함으로 인해 말할 수 없이 혼미했던 고려 말, 이곳 나주로 귀양 와서 백성이라는 존재를 하늘로 재인식 할 수 있었던 정도전에 의한 조선의 개국, 이는 그를 품어 안아 주었던 나주인들의 맑고 높은 품성으로 인한 백성바로보기에 기인한 것이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또 근대 일제 강점기에 끊임없이 이어졌던 우리 나주인들의 독립을 향한 숭고하기 그지없는 저항의 기록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땅, 생명의 땅 나주, 이제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시 새로운 미래 1000년을 내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혁신도시는 과연 누가 유치했을까? 누구의 선물일까? 혁신도시는 우리에게 천 년 만에 온 기회이다.

올 한해는 대한민국의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먼저 모든 공공 기관의 이전이 완료 될 것이다. 500개 에너지 기업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 우리 나주는 이천년 역사문화도시라는 명성과 함께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거듭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 나주는 이곳 나주에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에너지 수도로서의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저 붉은 태양을 보라! 가자, 힘차게 뛰어보자. 세계인이 우러러 볼 에너지 수도를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