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히고자 잠실에서 몸을 일으킨
너 비단처럼 심성 고운 붕새야
누에의 한 생이 비단으로 환생하듯이
잠실에서 날아온 꽃씨가
나주에서 대들보 같은 꽃봉오리를 올리고
에너지의 꽃인 오로라로 환생하네
금성산과 영산강이 그러하듯이
그곳에서는 태양도 낮은 자리에 앉고
누구든 무엇이든 유무상생의 우리로
꽃처럼 나비처럼 어우러지리
바다도 사막을 먹이는 생명의 강으로 거듭나리
자리를 펴고 앉으면 꿀을 나누고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면
캄캄한 뒷골목까지 첫새벽처럼 환해지리
나주여, 한국전력이여, 빛가람혁신도시여,
둥실둥실 어우름의 신세계를 하늘 높이 띄워라
거기, 우리의 기적이 고치를 짓고 꽃잠 중이다
빛가람에서 오로라로 새롭게 태어나
영산강처럼 생명을 키우고 지구촌을 밝힐 한국전력
뽕잎을 먹이는 정성으로 너를 섬기리니
아직 아무도 만나지 못한 밝은 세상
누구나 꿈처럼 그리는 에너지의 발원지
우리 모두가 서로를 밝히는 빛살이고
서로를 키우는 젖줄인
그 환하고 풍요로운 에너지를 서리서리 지어서
비단처럼 아리땁게 굽이굽이 펼쳐다오
붕새의 오로라가 구만리장천에 날개 치는 날
이과수에서 빅토리아까지
물방울도 춤추게 할 축제의 북소리가
머나먼 대륙 심장까지 둥둥둥 울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