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주 이야기꾼 강좌 제6강 '남파고택에서 봄의 맛을 즐기다' 행사가 5월 9일 오후 2시부터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파고택(박경중가옥)에서 열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았는데 혁신도시의 젊은 이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여 색다른 체험시간을 가졌다.

남파고택의 주인이며 (전)전라남도의원과 나주문화원장을 지냈던 박경중씨의 해설로 남파고택 둘러보기, 박경중씨의 부인이자 (전)나주시의회 의원을 지낸 강정숙씨가 종가음식 소개 및 떡갈비·부꾸미 시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가자가 직접 해보는 '부꾸미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특히나 종갓집 마루에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전통음식을 만들어보는 맛있는 시간에는 나주시립국악단 윤종호 단무장과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흥겨운 국악공연까지 더해져 눈부신 봄날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혁신도시에서 가족이 참여한 황모(38세)씨는 "나주로 이사 와서 아이들에게 고택을 통해 옛날 조상들의 삶과 여러 가지 생활도구를 보여줄 있었던 것과 남파고택의 방식대로 전통음식 부꾸미를 온가족이 참여해서 만들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이런 기회에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나주 남파고택은 조선시대 후기(1884년)에 남파 박재규가 건립하여 후대에 이르면서 1910년대와 1930년대에 개축한 건물로, 전라남도에 있는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크기를 가진 개인주택이며 관아건물 형태를 모방하고 있는 건물로서 남도 지방 상류주택의 구조가 비교적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집안에 보존하고 있는 각종 민구류, 공예품(특히 각 지방별 종이류) 등이 시대별로 잘 갖추어져 있어서 호남, 특히 나주지방의 생활문화 연구에 큰 자료가 되고 있는 중요한 가옥으로, 2009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63호로 지정(2009.12.17)되어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