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시설 갖춘 명품학교 탄생
 
나주고등학교(교장 이행수)가 지난 21일 지역의 거점고등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나주고는 이날 장만채 교육감과 강인규 시장, 오인성 나주교육장을 비롯한 관내 초·중·고등학교장 및 학부모,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점고 증개축 공사 완공식을 가졌다.
이날 완공식에는 지난 2013년 나주고로 통합된 공산고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들,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나주고의 거점고 증개축공사에는 그동안 18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322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체력단련실, 관현악실, 수업분석실 등을 갖춘 창의예술관과 282석 규모의 면학실, 124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일명 보람학사) 등이 신축됐다.

더불어 기존 교사동을 전면 리모델링해 선진형 교과교실과 개인별 사물함을 갖춘 홈베이스, 진로진학실, 컴퓨터실, 위클래스, 동아리실,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실내정원, 학생쉼터 등도 마련됐다.

특히 기숙사는 보람학사를 포함해 332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생활실 마다 사워실과 화장실이 있고 면학실·정보검색실·휴게실·세탁실 등을 갖춰 학생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이행수 교장은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로서 인성과 학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융합교육 프로그램 등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활동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보람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만채 교육감은 "나주고가 최고의 시설을 갖춘 명품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빛가람 혁신도시 학교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나주 학생들이 당당한 국가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역민들의 협조를 강조했다.

강인규 시장은 "그 동안 교육 때문에 대도시로 이사를 가는 학부모를 쉽게 잡을 수가 없어서 안타깝기만 했다"며 "어려운 지자체의 살림이지만 교육이 살아야 나주가 산다는 신념으로 장학금지급과 방과 후 학습 등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거점고 완공을 계기로 나주고가 지역교육의 발전소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거점고 육성사업은 전남교육청이 2011년 전국 최초로 학생 수 감소로 소규모화된 농어촌교육을 활성화해 '떠나는 전남에서 돌아오는 전남'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전남에서는 나주고를 비롯해 무안고·보성고·해남고 등 10개교가 거점고로 지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번 거점고의 증개축공사의 완공을 축하하면서 나주고가 지역 교육발전의 축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