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상가번영회에서는 지난 28일 번영회 회원 100여명이 버스 3대에 나누어 타고 경기도 여주시 신세계 사이먼 프레미엄 아울렛을 찾았다.

여주 신세계 사이먼 프레미엄 아울렛은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2007년에 문을 연 이후 2015년에 확장 오픈 했는데 그 규모가 자그마치 부지 453,100㎡(15만평), 매장 53,400㎡(16,000평)에 이국적인 건물 속에 세계 유명 브랜드 270개사가 입점 했으며 남성·여성복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 아동, 리빙, 식음 등 카테고리별로 매장이 있어 글자 그대로 먹고, 즐기고, 쇼핑하고가 완벽하게 3박자를 갖추고 있다.

또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숲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꾸며진 약 890㎡ 규모의 숲 속 놀이터를 비롯해 회전목마, 바운스스핀, 미니트레인 등 다양한 놀이 시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입점 매장에서 상설 활인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꿈에 그리던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의류나 주방기기 등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연간 1천만 명을 웃돌고 있다고 하니 여주시 주변 중소도시들의 상권이 초토화 될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살피기 위해 나주 상가번영회가 현장을 방문했는데 경기도 이천지역의 상권까지도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주시 노안면 오정리에 신세계 사이먼 프레미엄 아울렛이 완공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 한다면 나주 구도심 상권은 여지없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의 타계책을 모색하기 위함이 나들이의 주된 목적이라는 부언설명이다. 또한 혁신도시 건설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잡히면 관련 상권도 가지런히 정비가 되면 구도심은 이래저래 심각한 딜레마를 겪을 확률이 아주 높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상권보호를 위한 방법을 도모해 내기가 그리 녹녹한 환경이 아님에서 걱정은 걱정을 낳게 되었는데 자본주의 시장이라는 한계가 구도심의 상권을 더더욱 어렵게 만들어 갈 수 있다. 고작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롯데마트에서 보였던 보이콧(boycott) 운동에서 떨어지는 콩고물 뿐 이라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과거를 지켜본 시민들 또한 시선도 그리 곱지 않은데 이런저런 귀책사유가 많기 때문이다.

나주 상가번영회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임성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우(愚)가 있었기에 강인규 시장체제에서 장소만 다르게 하여 추진하게 되는데 이제 와서 없었던 일로 하자고 큰 소리를 냈다고 한들 시민들의 반향(反響)이 있겠냐는 이야기다.

이제 자력갱생의 의미를 나주 구도심 상권 주(主)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스스로의 도모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마냥 나주시에 생떼만 부릴 수 없다는 다른 뜻이다. 또한 나주시도 여기서 의붓자식 대 하듯 할 수 없어 앞으로 소란은 재생산되어 소모적 성격의 밀고 당기기의 가열은 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다시 살피자면 중앙로의 차 없는 거리도 이러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서 계획된 좋은 아이템이었지만 우선 먹기는 곳 감이 달다고 집단이기주의에 묻혀 사장되는 바람에 애꿎은 나주시 예산만 쏟아 부은 꼴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상생? 참 좋은 말인데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