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 건강성의 바로미터(barometer)는 여하한 사회 지도자에 있다.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공(公)과 사(私)에 대한 분별이라는 투철한 공의(公義) 의식을 갖지 못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금세 표면화 되는데 바로 염(廉)과 치(恥)의 부재에서 오는, 불량한 먹거리 차지를 위한 난장판이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될 일이지만 견물생심에 당당하지 못할 것을 항상 두렵게 여겨야 삶의 궤적에서 그나마 과오가 적을 것이다.

지난 2.6일 광주지법에서는 나주시청 공무원 승진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구속된 신모씨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는데 유죄가 선고 되었다.

그 판결을 지켜본 시민들은, 말로만 들어왔던  검은 뒷거래에 의한 나주시 공무원 세계의 암거래를 확인하며 참담함을 느껴야 했었는데 당사자들 모두가 철면피하기는 매 한가지다.

나주시장이란 최상의 권력 주변부들이 일으킨 이번 사태는 나주시장이 가지런하지 못해서 일어난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됨됨이를 살필 필요도 없이 권력자가 원칙에 충실 했다면 언감생심 거액의 돈을 주고 승진의 청탁 운동을 감히 했겠냐는 말이다.

자신만 살겠다고 승진을 위한 암거래는 시도한 자체가 인격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위모라는 공무원도 정치공무원이 맞다.

그의 정치공무원의 역정을 살피면 본래 나인수 전 시장의 사람이다. 그러다 김대동 시장이 나주의 권력을 잡자 그쪽으로 찰싹 붙어 사무관 승진을 하게 된다. 그러다 시장선거에 개입 후 신 시장체제에서 함평 신광면으로 귀양?가는 신세가 되는데 임성훈 시장 재임 시에 국장(서기관)이란 대망을 이루게 된다. 당시의 입소문은 미래산단의 산파 주역이었기에 임 시장 편에 섰던 시의원들도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여기서 나누어 먹었을 개연성이 확실히 있다. 신모씨만 먹었겠냐는 말이다.

그러나 결국 임 시장, 위 국장, 신모 책사가 구속 또는 유죄 판결을 받게 되는데 우연이라면 기막힌 우연이고, 인연이라면 하늘이 맺어준 인연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나주시장이란 권력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염치의 파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본분이나 직분을 의식하고 오로지 하늘을 우러러 깊이 생각했다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이다. 
 
나주가 염치없는 사회로 줄달음을 치고 있는 것은 나주시장의 힘?이라는 지적이다.

지금도 그 힘은 작동되고 있고 작용되고 있다. 그러한 힘의 사회적 반작용은 선량한 노동의 대가를 부정하게 하는 아주 안 좋은 결과를 낳게 하는데 그러한 문화가 건달을 양성 한다는 것이다. 

모두 함께 반성이 필요한 일이다. 이제 나주는 다시 한 번 염치에게 확실한 길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