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업체 지원예산 1천3백만원에 불과
제품가격 높아 관광객 구매 쉽지 않아

나주시가 전통공예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침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전통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판로 및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지원을 통해 지역의 전통미와 독창성을 살려 우수한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지역의 우수성 홍보와 삼한지 드라마세트장을 비롯한 관내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해 전통공예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공예품의 개발과 상품화유도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삼한지 드라마세트장 등을 이용해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추진방침을 세웠다.

또한, 디자인과 기술개발을 통해 우수하고 실용성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우수공예인의 사기진작을 위한 표창과 입상자에 대한 시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목공, 목칠, 도자기 등 18개 업체에서 26명이 종사하고 있는 전통공예산업에 대한 지원예산은 올해 1천3백만원에 불과해 형식적인 지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관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공예품생산업체의 운영과 시설에 필요한 3천만원 이내의 융자지원도 까다로운 조건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역의 전통미와 독창성을 지니고 있는 전통공예산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활성화는커녕 퇴락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나주시의 형식적인 활성화 방안과 함께 전통공예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또 하나의 원인은 제품가격이 일반인들의 쉽게 접근하기 곤란할 정도로 비싸다는 것이다.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해 일반관광객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하지만 수 십 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전통공예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나주시의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지원계획과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