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5,181억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이번 예산안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의 의사를 반영한 점과, 세출 구조조정 등 예산편성 지침을 준수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돋보인다.

특히 나주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해외연수비, 하계휴양소 운영 예산 등을 전액 삭감해 공직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맸고, 경상경비에 대해서는 전년도 예산액의 90%만을 배정하는 탑다운제를 실시하는 등 경상비를 절감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열악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의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호혜원 축산단지 폐업보상금으로 80억원,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기 위해 10억 8천여만원을 각각 반영한 것도 눈에 띈다.

내년도 본예산안 5,181억원은 2014년도 4,789억원에 비해 392억원(8.2%) 증가한 규모이며, 재정자립도는 13.3%이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분야가 1,204억원(23.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농업분야가 998억원(19.3%), 안전분야가 86억원(1.7%), 문화및관광분야가 283억원(5.5%)을 차지했다.

이밖에 환경보호 742억원(14.3%), 수송 및 교통 312억원(6.0%), 국토 및 지역개발 291억원(5.6%), 교육 88억원(1.7%) 등이다.

사회복지분야 주요사업으로는 기초연금 432억원, 수급자 생계급여 등 지원 141억원, 영유아보육료 88억원, 노인일자리사업 24억원 등이며, 농업분야는 쌀소득보전 직불제 133억원, 유기질비료 공급 지원 38억원, 농작물 재해보험료 27억원, 조사료 제조비 지원 23억원 등이다.

안전분야는 재해위험지구 개선 67억원, 배수펌프장 유지관리 10억원 등이며, 문화및관광분야는 원도심 문화재생사업 98억원,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15억원, 실감미디어산업 15억원 등이다.

환경보호분야는 농촌생활용수 개발(광역상수도 확장) 54억원, 하수관거 정비 125억, 농어촌 마을하수도 설치 63억원, 면단위 하수처리장 설치 50억원 등이며, 수송및교통분야는 운수업체 유가보조금 85억원,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42억원, 마을택시 운영 1억원 등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하는데 있어 시민의 의견을 예산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세심히 편성하는 수요자 중심의 예산을 지향했다”면서, “투자순위, 성과, 정책 체감도를 고려한 세출구조조정 실시와 함께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이월예산 감축 등을 원칙으로 정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