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부지 매입 주체를 놓고 핑퐁치기를 거듭하던 전남도와 나주시가 내년 3월께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에 119안전센터(소방서)를 착공할 예정이다.

빛가람혁신도시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국가 중요 기간시설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지만 그동안 소방서 신축부지 조차 마련되지 않아 이전 기관들을 중심으로 안전 불감증 논란이 인바 있다.

26일 나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소방서 신축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 7억1247여만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

이 같은 예산 반영은 현행 법률상 소방서 설치와 운영은 '광역자치단체(전남도) 소관 사무'로 규정하고 있지만 나주시가 준공이 임박한 혁신도시의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축 소방서가 완공되면 화재 발생시 혁신도시까지 출동하는데 12분여가 소요되는 기존 나주소방서의 취약점을 대폭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5분 내에 혁신도시 전 지역으로 출동이 가능해져 화재 발생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가 매입할 예정인 소방서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혁신도시 근린공공시설 용지 2809.917m²(850평) 중 1693.7m²(513평)이다.

나주시는 연내 의회 동의를 얻어 취득한 소방서 부지를 공유재산 관리 규정에 의해 전남도에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도 소방본부도 소방서 신축 등을 위한 예산 16억8400여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혁신도시 소방서는 동절기가 끝나는 시점인 내년 3월께 착공될 예정다.

소방서는 지상 2층 1개동으로 부지 1693.7m²(513평), 건축연면적 990m²(299평) 규모로 신축된다.

근무 인원수는 청사 운영계획에 따라 소방서 신축공사 공정률이 30%이상 이르렀을 때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고 154m 높이를 자랑하는 한국전력과 고층 아파트 등에 대한 완벽한 화재진압을 위해 필수인 '56m급 신형 고가사다리차'를 포함, 화재 진화 장비도 대폭 확충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인규 시장은 "혁신도시 안전망 확대를 위해 소방서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부분인 안전망 확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