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가축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본보(9. 29)에서도 토착화 되어가고 있는 AI, 고병원성 조류 독감에 대한 나주시의 대책을 당부 했지만 나주시에서 할 수 있는 일 이라곤 고작 방역소독 뿐이라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가축 사육환경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다른 말이다.

요즘 가축동물들에게 자주 일어나고 있는 전염병은 크게 구제역, 광우병, AI 등인데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가축 사육환경에 있다는 연구 보고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즉, 돈만을 위한 공장식 사육환경이 빚은 참사라는 관련 동물단체들의 주장도 허튼 소리만은 아니다. 인간의 먹거리가 대량으로 오염 되었을 때 일어 날 수 있는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실효적 방법이나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 되어야 한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 했던 AI가 이제 사시사철 발병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토착화가 되었다는 의미다.

죄 없는 철새 타령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사육환경에 대한 강제성을 법률로 만들어져야 한다.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발병하고 있는 가축 질병의 창궐은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발병지역을 차단하고 방역과 소독만으로는 이제 그 한계에 와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AI가 지난 7월엔 함평, 9월엔 영암, 10월에 나주지역에서 발생 했다. 이게 어떻게 방역만 가지고 설명 되어질 일이냐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갈수록 어려운 농촌경제 환경도 이런 문제의 속출로 인한 어려움이 더더욱 가중 되고 있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가축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강력한 처방을 내어 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불량 식품을 근절 시킬 사회악으로 보고 전쟁을 선포 했다. 이 불량 식품과 AI의 오염은 안전한 먹거리 차원에서 본다면 동류(同類)라 할 수 있다.

AI 근절을 위한 대책은 관련법의 정비다. 신속할수록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