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제농업박람회를 산포에 소재한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71억여 원을 투입하여 개최한다.

전남도에서는 생산유발 2,280억 원, 부가가치 2,740억 원, 일자리 1,210 명의 효과를 가져 온다고 큰 소리를 뻥뻥 치고 있으나 정작 나주지역 경제와는 상당한 괴리를 가지고 있어 나주지역 출신 도의원들에게 비난이 크게 일고 있다.

우선 국제 농업박람회의 홍보나 광고 부분에서 철저히 지역업체들이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관련 광고업계에 따르면 단 한 장의 현수막도 의뢰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전남도와  도의원들의 무관심이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약 5,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어느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인지 귀신만이 알 수 있겠지만 확실한, 한 가지 사실은 나주지역에서 국제적 행사를 치르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간단히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지역을 위해서 분골쇄신(粉骨碎身)을 다 하겠다는 도의원들이라면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전남도가 주최하는 행사는 도의원들의 손발이 절대적이다.

전남도라는 집행부의 손발노릇도 필요하겠지만 지역의 밥벌이도 고민해 달라는 의미다. 수염이 열자라도 먹어야 산다는 속담이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수수방관이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선거철에만 반짝거리는 애향심 이라면 민심은 이미 이반을 준비하고 있다. 민심이 떠난 정치인에게 남은 것은 잊힌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전조(前兆)가 있기 마련이다. 서리가 내린 연후에 얼음이 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치인들이 선거 등에서의 실패 후 자신의 부덕(不德)은 생각지 않고 남 탓에만 열중하는 이유가 바로 민심의 이반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은 잘 한다지만 고집은 불통을 낳게 되어있다.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는 해 지는 줄 모르지만 언젠가 무거운 어둠은 찾아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다. 오늘 면경을 찬찬히 들여 다 보면서, 지역을 위한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고민 좀 하시길 바란다.

국제농업박람회에서 노른자위는 다른 지역이 빼먹고 청소만 나주 몫이라면 여기서 분통을 터뜨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부처님이다.

제삼, 도의원들의 실질적 노력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