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 부른다고 남의 배곯은 것 외면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죄악

비정규직이 사회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대로 공공기관이 움직인다면 2015년 정도에는, 상시 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5% 이내로 감축하고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 하여야 한다. 여기서 문제는 법률로 규율한 강제가 아닌 하나의 정책이다 보니 여기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냐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인데 그중 가장 핵심은 이들이 받는 월급이 최저임금에 준하여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열악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차별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소속 직장의 노조에서도 뒷짐 지고 있다 보니 그 쓰린 속을 누가 풀어줘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정치인뿐이다. 여기에서 청년백수의 증가와 비정규직은 상당하게 내밀한 관계다. 울며 겨자 먹는다고 뻔히 비정규직의 설움을 뼈저리게 알고 있으면서 다른 선택의 폭이 없다보니 그런 자리마저도 감지덕지라는 현실이다.

그러나 내 배 부른 정치인들은 마냥 느긋하다. 남의 배곯은 아픔을 자신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나주시에서도 비정규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폭 넓은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하여 정책 자료로 삼아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갭(gap)과 분포를 알아야 맞춤한 정책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문제는 나주시가, 새 정치민주연합 지역 위원회와의 정책 간담회를 통해서 정책적 실마리를 제공하자는 의미다.

민선 7기의 나주시는 소통과 시민행복을 화두로 삼았다. 소통과 시민행복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전폭적 애정만이 필수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함’이라고 적고 있다.

이 뜻을 깊게 생각하면, 사회적 약자 보호가 막히지 않고 잘 통했을 때 목적의 달성이다. 배부른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으려 한다. 독불장군이 된다는 의미인데 이유는 이 정도 먹고 살기에 불편함 없는 것이 곧 자신의 역량의 풍부라 믿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하곤 소통이란 의미가 없다. 불통을 관통해 주는 것이 소통이 아니라는 말이다. 시민 행복도 이와 같다. 행복은 추상적 단어인데 우선 사회가 행복 하려면 소외계층이 없어야 한다.

소외(疏外)는 청소년 사이에 일었던 왕따와 같은 종자다.

학교가 행복하려면 이 왕따가 사라져야 하듯 사회도 소외에 의한 불행은 끈임 없이 양산되고 있다. 바로 비정규직도 차별과 소외라는 측면에서 다루어 져야 한다.

사기업 같은 경우는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편의성에 치우쳐 비정규직이나 위탁을 선호 한다.

그러나 공적인 기관은 사기업과 크게 다르다. 공공복리가 최우선의 목적인데 비정규직은 공공복리와의 거리가 한참 멀어도 너무 먼 당신이다. 정치인들은 치유를 위한 진지한 대책마련에 혼 심을 기우려야 한다. 나주시도 적극적 노력을 당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