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 비등

▲ 김재식 국장

민선 5기 임성훈 시장 재임시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추진되었던 중앙로 단장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나주시는, 나주시에서 가장 번화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봇대를 없애고 지중화 시켜 도시미관과 함께 도로면을 대리석으로 깔고 조명 등으로 한 것 멋을 부려, 차 없는 거리를 통하여 상가를 번영 시킨다는 당초의 계획이 물거품이 된 뒤 지금 풍경은 그야말로 개판이다.

특히 오후 주·정차 단속요원이 퇴근한 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여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짜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으나 나주시에서는 뾰쪽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 나주시의 목표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여 볼거리 제공 등의 문화 공간을 만들어 구도심의 활력 화에 방점을 두었으나 이사업 당시 ‘차 없는 거리’에 동의 했던 주변 상인들의 태도가 ‘차 있는 거리’로 급변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증폭 되고 있다.

주간에는 난속요원이 배치되어 어느 정도 차량의 통제가 가능하지만 초저녁 무렵에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이 도로의 시점(始點)과 종점(終點) 쯤에는 짝수와 홀수에 해당하는 날짜에 정차를 지시하는 신호판이 설치되었지만 이 지시를 따르는 차량은 전무가 맞다.

다시 말해 도로 주변 상가들이 자신만의 수입을 위하여 불법 정차를 묵인하거나 방관하고 있어 양방향의 도로 가장자리는 항상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하여 양방향 차량 소통이 불가능 하게 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멋모르고 중앙로를 통하여 목사내아 쪽으로 이동하려는 외지인들의 차량은 진퇴유곡(進退維谷)이라 욕이 절로 쏟아진다는 짜증이 대단 하다는 민원이다.

이제 나주시가 나서야 할 차례다.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교통체증에 대해 물 건너 불구경만 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는 말이다. 일방통행을 실시하던지 아니면 애초의 목표대로 차 없는 거리로 만들던지 하라는 것이다.

이 도로는 상인들만의 도로로 생각해서는 민주사회의 적이다.

멀쩡한 도로가 시민 편의를 위한 교통이 되어야지 특정 집단을 위한 도로라면 앞으로 도로 개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일체는 그들이 부담케 해야 정답이다.

관련 상인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장사도 좋지만 시민들에게 극심한 불편을 주는 교통 행정 개선 즉, 일방통행이나 차 없는 거리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도로는 공용(公用)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로이 이동하는 길이라는 의미다.

나주시가 근시안적 이유를 들여 일방통행을 못한다면 그들에게 공무를 맡겨서는 안 된다. 민원이 무서워 공공의 이익을 도외시 한다면 무능한 행정이 맞다. 나주시는 당장 중앙로 실태를 낱낱이 파악하여 마땅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글 수 없다면 한심한 나주시다. 시민의 민의를 두려워해야 올바른 나주시장이다.

부부 동반하시고 중앙로에 나들이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