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등 각계대표 30여명 추진위원으로 위촉

금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나주중부지역중학교재편성추진위원회(위원장 이민준, 이하 추진위)'가 결성됐다.

시민대표, 지역인사, 시의원, 학부모 대표 등 27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 24일 발족식을 갖고 이민준 전 도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금성중의 남녀공학 및 학급증설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추진위는 발족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5일간 금성중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다.

서명서에 따르면 "금성중과 나주중의 학급 불균형 배정으로 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중부지역의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균형을 갖춘 학생 배정으로 경쟁력 있는 학교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며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면운동에 이어 추진위는 금성중 남녀공학 전환 홍보활동을 펼치고, 30일에는 교육청을 방문해 금성중 남녀공학 전환의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추진위는 금성중과 동일 구역에 있는 나주중이 남녀공학이므로 금성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중부지역 학생들에게 동일 조건의 교육기회를 제공, 학교 진학 선택권을 확대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기본정책이 남녀공학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대한민국 헌법 11조와 36조에 의거해 남녀차별과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청소년 성장기의 정상적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금성중 남녀공학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민준 위원장은 "나주교육의 최우선 과제인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금성중의 남녀공학과 나주중과의 규모 조정을 통한 중학교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나주교육청은 지난달 13일 나주초를 비롯해 중앙초 등 금성중과 나주중의 학교군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교장과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성중 남녀공학 건의에 따른 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원수급과 각종시설 여건 등 심도 있는 분석을 전제로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었다.

금성중 김형숙 교장은 "지난 2002년부터 교육청에 남녀공학 실시를 꾸준히 건의해 왔다"면서 "본교의 학생과 학부모들도 강력하게 남녀공학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