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유래는 신라 유리왕 때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우리 민족의 삼대 명절(설날, 단오, 추석)로 자리 잡으며 풍요로움의 상징이 되었다.

추석은 풍성함에 감사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눔이 있기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며 남녀노소(男女老少) 동락(同樂), 즉 모두가 즐거워하는 명절이다.

또한 피와 땀으로 길러진 오곡백과를 수확하여 조상님에게 차례를 지내고, 헤어진 가족 친지들과 함께 고단한 세사(世事)를 잠시 내려놓고 웃음꽃이 활짝 피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에 ‘반보기’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중로상봉(中路相逢)이다.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기 어려워 친정 부모가 인편을 보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약정하고 추석날 시가(媤家)와 친정의 중간쯤 길에서 상봉하여 장만한 음식을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고된 시집살이의 일면을 엿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추석이라는 명절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 된지 오래다.

과거처럼 이웃과 정담(情談)도 어려운 오늘의 세태 속에서의 진풍경은, 가진 자(者) 만의 추석이 되어가고 있다는,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소외는 더 큰 소외를 낳고 있는 오늘이다.

이 소외가 사회적 화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우리는 사회 일원으로서 무한 관심을 가져야 할 확실한 필요가 있다. 즉, 나만의 가족과 화기애애(和氣靄靄)에 만족이라면 동물의 세계가 맞다.

최소한 이웃의 속내를 짐작해 주고, 나눔이 있다면 분명 지역 사회는 온기가 넘쳐 날 것이다. 추석 명절에 오가는 선물도 힘 있는 사람들의 몫이 아닌 어려운 이웃의 몫이 된다면 더더욱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지역발전, 지역화합, 갈등해소 등등을 자신의 정치 목적인양 선전 하지만 행동이나 내용을 살펴보자면 공갈포 수준이다.

진정한 지역 발전과 화합은 낮은데서 양심으로 찾아야 한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맨날 잘 나간다는 사람들만 찾아서는 생색용이라는 의미다.

국회의원, 나주시장, 각 조합장, 기관장, 도의원, 시의원 등등도 이런 문제에 대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항상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옛 말에 거친 밥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치고 어진 사람 없다는 의미를 생각하자는 말이다.

스러져가는 초가삼간을 찾아가 남루한 옷차림의 노인들을 부모 형제인양 정으로 보듬어 주는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강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는 속내도 있다.

추석! 함께 나누는 행복이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