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도랑 살리기 사업 총력 쏟아야

요즘 들어 너나 할 것 없이 친환경이란 단어가 대세(大勢)다. 크게 다이옥신이나 방사능, 농약 등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인체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안전한 먹 거리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 일 것이다.

요즘 구제역이니  AI(고 병원성 조류독감) 등등도 반 환경적 사육에서 오는 인재에 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수질이나 대기 오염에서 오는 위험성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고 있다.

나주시는 도시 기능과 농촌이 함께 이어 붙여진 지역이다.

이런 지역 조건에서 친 환경 농산물 생산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나주시에서는 친 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선결 과제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찾아야 한다.

각 농촌 마을 앞에 흐르는 도랑은 생활폐수로 인해 수생(水生), 즉 사람에게 이로운 물고기나 곤충이 살기에 턱 없이 부적합하다. 이미 도랑을 흐르는 물은 죽어 가고 있다는 말이다. 이 죽은 물을 살리지 않고서는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은 그림의 떡 같다.

제 아무리 저 독성 농약을 살포하여 농산물에 잔류농약이 검출 되지 않는다며 친 환경 농산물이라고 우겨도 선 듯 반길 소비자가 별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마을 앞 도랑을 살리는 일부터 나주시는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도랑을 살리기 위한다며 단순 준설이나 정비 가지고는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라 할 수 있으며, 보여주기 위한 행정의 쇼라 할 수 있다.

각 마을 단위 소형 오·폐수 처리장을 만들어 맑은 물을 흘러 보내 수생물들이 활개를 친다면 누가 보아도 믿음이 가는 자연 환경이란 호감과 함께 친 환경 농산물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도랑치고 가재 잡자는 다른 말이다.

주변 환경이 친 환경과 영 딴판인데 친 환경 어쩌고 하면 믿을 백성이 있겠냐는 물음과 같다.

이번에 나주시가 로컬 푸드와 관련 된 조례 제정의 성공도 친 환경이라는 대단한 현재의 가치를 도외시해서는 난망(難望)이다.

성공하는 농촌과 성공하는 도시기능을 위한 키워드(key word)는 바로 과거로 돌아가는 농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농촌은 모든 사람의 고향이 되어야 답을 만들 수 있는데, 그 답은 바로 땅의 건강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주시는 자연 환경 복원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