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다 아니다.

춥고 배고팠던 즉 6·25 동란 전후에 출생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유·무형의 아픔 중에 정규교육 혜택의 적음과 많음에 따른 사회적 차별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심리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진풍경이 되었고, 부모들은 자신의 허리가 휘든 썩든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교육, 교육을 부르짖었지만 이제 이 교육열에 의한 고학력이 문제가 되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즉 과거에는 고등교육만이 출세를 보장해 주었지만 지금은 넘치고 처진 것이 대학 출신이다 보니 학력에 걸 맞는 직업군은 하늘에 별 따기가 된지 오래다.

사회적 환경이 이러다 보니 오직 했으면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직업(환경 미화원)의 선택에서 보면 이제 학력은 서열화 된 상위대학 아니고는 명함도 내 놓기 힘들게 되어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하듯 40대 전후의 주부들, 즉 경력이 단절 된 지역 여성들을 위한 나주시의 교육이 전체적으로 재검토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단순 기능을 위한, 나주시의 교육만 가지고는 할 일이 별로 없다는 뜻 이다.

나주에서는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해 제빵, 벽지, 워드, 엑셀, IT(인터넷)등을 위주로 한 교육 과정이 있는데 이 교육을 수료한 여성들의 취업은, 취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함이 현실을 말하고 있다. 즉 이러한 몇 주의 교육 가지고 어디에 가서도 일자리를 구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일자리도 없다는 한계다. 오피스 걸의 양성을 위한 교육은 한계점에 봉착 했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박사학위 소지자가 전공을 살 릴 수 있는 일이 별로인 사회적 실정에서 직업의 다양성에 따른, 교육의 다양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은 유니섹스(unisex) 즉 성(性)에 따른 업무의 구분이나 직업이 사라진지 오래다. 전투기 조종사나 최일선 전투 현장에서 여군이 남자 군인과 똑 같은 전술 하에서 작전에 임하는 세상이다. 여성이라고 해서 사무직이나 음식조리를 위한 교육만이라면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적성에 맞는 맞춤형 직업 교육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조선소에 가보면 여성 용접공이 큰 대우를 받고 있다. 봉급에서부터 어느 것 하나라도 남성 과 차별이 없다는 것에서 나주시는 정답을 만들어야 하고, 고민을 공유해야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한다면 크게 어려울 곳이 없겠다는 생각이다. 나주시의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전향적 자세가 요구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