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목사고을 시장광장에는 보물 49호인 동점문 밖 석당간(石幢竿)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세운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나주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은 나주목사고을 시장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시장 광장에 보물 49호인 동점문 밖 석당간을 조형물로 세워, 상인과 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명소를 만들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 목사골시장 광장에 설치된 석당간 조형물

하지만 조형물이 위치한 약 100여m 떨어진 곳에 실제 보물 49호인 동점문 밖 석당간이 자리 잡고 있어 불필요한 조형물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형물을 설치할 때 적정성 검토 없이 전시성 사업을 추진해 지척에 실제 보물과 조형물이 상존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성북동 조모(남41세)씨는 “조형물이 특이하지도 않고 작품성도 떨어져 나주시민들도 찾지 않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무슨 사진 배경으로 찍고 있겠냐고 비아냥거리며, 석당간이 시장 환경에 걸 맞는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조형물이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날에도 석당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나주시 곳곳에는 의미를 부여하는 각종 상징물이나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이중에는 경제효과를 찾을 수 없고  예산만 낭비하고 시선을 받지 못해 되레 흉물로 전락하는 무용지물 조형물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조형물사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