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30일 전남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주반장(羅州盤匠)' 기능 보유자 김춘식(78) 옹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小盤匠)으로 승격 인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소반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으로 한국의 식생활에서부터 제사의례에 이르기까지 여러 용도로 쓰이는 부엌 가구다.

나주는 전통적으로 목물이 성행하던 곳으로,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게 나주 소반의 특징이다.

나주반 기능보유자 김춘식 옹은 해방 이후 대부분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이은 장인으로 조형성, 예술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나주에서 4대째 계보를 이어가며 나주반의 전통과 기능을 계승하고 있다. 나주반은 지난 1986년 전남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나주반장은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중앙문화재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유자로 정식 인정받게 된다.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중 중요무형문화재는 전남에 총 17개가 종목이 있다.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보유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