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 나주지역 선거에서 도르라진 것은 두루치기들의 향연이였다.

그 향연의, 주인공들의 선거 실패는 곧바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되었고, 뒤이어 7·30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여실히 그 실체를 보여 주었다.

나주지역 정치판이 급속도로 젊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나주시 의원에 당선된 사람들을 살펴보자면 아직도 나주시 의회의 길은 멀고도 멀게 만 느껴지는 이유 하나는 본연의 의무쯤이나 숙지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는 시민들이 많다.

즉, 의식의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과 같다.

이 말을 풀어보자면, 사람이 좋아 지역민들에게 선택을 받아 의원이 되는 과정은 어느 누구도 토를 달사람 없다. 즉 무위도식(無爲徒食)을 했던 유위도식(有爲徒食)을 했던 간에 나와 친밀함만 있으면 표를 준다는 말인데 이런 부분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 할지에 대한 의식의 부재(不在)가 지역 위상을 좀먹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역사는 미천하다.

우리보다 많은 민주정치역사를 가진 나라의 지방자치는 지방자치의 제도보담, 그에 몸담고 있는 지방자치의 주역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시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시민을 중심에 둔 의식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고 투철하다.

우리처럼 실속 없는 멋 부리기에 열중이 아니라, 생활정치를 위한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부자 나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출 퇴근은 아주 흔한 일이고 일상적인 일이다. 시민들과 함께 부대끼지 않는 시장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방의원들도 아주 평범한 이웃들이며, 생업을 다 가지고 있다. 우리사회처럼 귀족? 행세나 의원님 우리 의원님의 연호도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말하자면 이웃의 봉사자로서 오직 봉사를 위한 노력만 있을 뿐이고, 그런 부분에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

이제 나주시도 세대교체가 되어가는 마당에 이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 있는 사람들은 이제 의식교체에 주력할 필요가 확실히 있다. 

건강한 나주의 위대한 꿈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역 곳곳에 가득한  비정상의 정상화 없이는 기득권의 횡포만 있을 뿐이다. 이제 세대교체의 힘으로 나주를 큰 틀에서 바꾸어야 한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검은 것을 가깝게 하면 같이 먹물이 든다는 말인데 지역사회에서 의식 변화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지역 지도층들이 주도적으로 건강한 의식에 의한 결정에 충실하다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의식은 형성 된다. 크게 유념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