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팀 만들어 전국적 자랑거리 되어야

나주시의 문화 축제가 민선 5기에 들어 슬그머니 없어지더니만 그 빈 곳을 채우려고 ‘판’이라는 난장(亂場)을 열었으나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야 말로 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 하다는 비난을 받은 지 오래다.

또한 봄철에는 경현리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홍어축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채꽃 축제, 그리고 가을에 반남 국화축제로 일렬의 행사는 마무리 된다.

나주시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주는 축제는 홍어 그리고 ‘판’ 축제인데 실상 그 내용을 살펴보면 축제주제나 정서가 시민들과 동 떨어진 속빈 강정과 다름없고, 홍어축제는 한마디로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이였다. 즉 뚱딴거리는 풍악 소리와 바가지 수준의 음식 값 외에는 볼 것도 없다는 비평이 컸었다.

특히 홍어 축제에 대한 나주시의 발상이나 관련 홍어상인들의 의식부재는 홍어가 과연 축제 주제로서 성공 할 수 있겠냐는 시민들의 의아함을 불러 왔고, 수회 치러지는 행사내용도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으로 별반 기대 할 것이 없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서서히 등을 돌리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알고서도 뒷짐 지고 있는 나주시는,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다는 복지부동(伏地不動)이 강하지만 이왕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행사라면 상당한 나주시의 고민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난 봄, 홍어 축제 전에 치러진 유채꽃 축제만 보더라도 평범한 상식과 크게 괴리되는 따로 국밥은 나주시의 온전한 책임이다.

하나의 축제라도 성공하기 위한 노력보담 특정인의 입맛 맞추기에 급급 이라면 그 축제는 이미 그른 일이라는 의미다. 즉 축제 가지고 장난이라면 몇 걸음이나 가겠냐는 물음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반남 국화축제도 이제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국립 나주 박물관이 있는 고장에서 치러지는 행사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속이 꽉 차야 한다는 뜻이다.

본래 축제(祝祭)란 제사(祭祀)의 의미가 컸었다.

이제 축제가 잔치로 오인 되었다면 이 잔치를 폼 나게 잘 해서 대대손손 역사가 되게 해야 한다.

또한 4월에 집중되어 있는 읍면동의 시민의 날도 제 검토가 절실하다.

과거처럼 풍요를 상징한 시월에 온 읍면동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톡특한 음식이나 기량을 뽐내는 자리가 된다면 나주시민의 화합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나주시의 진지하고 건설적 노력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