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청소년들을 부르기를, 듣기 좋게는 국가동량(國家棟梁)이라고 하지만, 나라의 큰 대들보인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은 한마디로 속이 텅 비어 있다.

나만 잘살고, 잘 먹으면 된다는 질 낮은 사회 구조가 내 자식만 잘되면 장땡이라는 숭배에 이르러서는 어두운 사회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늘게 되어있다.

그러나 비행(非行)어른은 있어도 비행 청소년은 없다는 말을 깊이 새겨듣고 생각한다면 어른답지 않은 사회적 행태에서 그들은 학습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요즘 학교에서 교우 간 일어나는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보고, 엄하게 다스리고 있으나 청소년들에게 ‘매’로 만은 안 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대부분 사춘기에 든 청소년들의 정신적 세계는 매우 불안정하다.

옳다거나 그르다는 도덕적 관념이 덜 자리 잡은 시기에 아이들끼리의 다툼에 어른의 시각으로 재단하려는 자체가 큰 무리라 할 수 있으며, 어른들의 눈으로 아이들을 보려는 자세가 청소년 문제를 더더욱 키우고 있는 측면도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회원국이 되었다.

이 OECD 회원국들의 청소년 교육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매우 크다. 미국을 살펴보자면 우리의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이 한 학교에서 5년 과정으로 이수 되는데 청소년들과 함께 5년을 생활하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심리상태에서부터 가정형편, 교우관계, 사적 욕망 등등에 따른 개인의 맞춤교육에 몰두 하고 있다. 일등만 강요하는 우리식 교육과는 차원이 다른데, 자식을 둔 우리나라 부모입장에선 교육 같지도 않게 여겨지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며, 선진국의 교육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을 인격체로 대하면서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둔 교육이 사회의 공헌, 국가의 헌신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공부의 잘하고 못함으로 구별되어지는 폐단은 아예 없다. 3%만의 청소년들이 공부로의 성공을 위해서 97%가 희생해야 하는 우리 교육구조가 결국 사회적 총화를 멍들게 하고 있고,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행복하지 않는 청소년들이 행복한 시민이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무한 책임감을 가지고 어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어째든 사회는 못난 놈이나, 잘 난놈이나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 장(場)이다. 어른들이 말하는 ‘문제아’들을 자꾸 교문 밖으로만 내몰아서는 그 사회는 답이 없다. 그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안아볼 필요가 당연히 있다.

모두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