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공천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시민들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공천 뚜껑이 열리자 배기운 나주·화순 지역 위원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원칙 없는 전력공천에 대한 모순(矛盾)이 적나라하게 노정(露呈)되었기 때문이다.

모순이란, 창과 방패를 함께 파는 장사치가, 세상에서 뚫지 못할 것이 없다는 창(矛)과 세상에서 어느 것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盾)를 판다는 말에서 유래 되었는데 바로 배 위원장의 처신과 같다는 시민들이 비난이다.

이유는 기초의원 다선거구(영산포, 세지, 봉황, 다도)와 라선거구(동강, 공산, 왕곡, 반남)‘에서의 시의원 후보 전략 공천에 있다.

‘다’ 지역에서 이대성, 김철수, 김양길 이렇게 세 사람이 경선 없이 본선에 출마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김철수 시의원 후보 전략공천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 되어 졌는지 공당이라면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철수 후보는 자타가 익히 알다시피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하여 최인기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진 애를 쓴 인물이며, 불법 미래산단사건에서 집행부의 편에 선 사람이다.

배 위원장이 미래산단 사건에서 희생자?를 구제 한다는 명분으로 임연화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탈당시켜, 새 정치민주연합에 입당시키면서 공천을 주었는데 임연화 전의원의 공천 명분이 김철수와 직결 되어 있다. 그래서 김철수 공천은 무슨 명분이 있냐는 비난이다. 여기서 돈? 아니면 설명 되어지는 부분이 없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당시 시의원직을 사퇴한 문성기 의원, 정찬걸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 없이 경선을 붙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의 답도 궁금하지만 그의 명분은 여지없이 립 서비스일 뿐이다.

많은 시민들이 제일처럼, 제 것 먹어가면서 사람 살기 좋은 나주지역을 만들어 보려는 일념으로 배기운을 국회의원 만들어 놨더니 창과 방패를 파는 장사치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는 오늘 시민들의 지탄은 그에게 치명적이다.

명분(名分)이란 사람이면 도덕적으로 마땅히 지켜야 하는 도리를 일컫는다.

명색이 국정을 논하고 헌법을 다루는 국회의원의 처신이 이러 해서는 그 지역은 답이  없다. 유능이나 무능을 따져 묻기 전에 그 자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작위 쯤 되냐는 비난이 거세다. 시민이 위임해준 권력으로 멋대로의 장단에 칼춤이라면 그의 정치 생명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분노다.

그에게 각성이나 반성을 요구할 시간적 여지도 아깝다는 저자거리의 이야기가 그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야 한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그에게 연민의 good bye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