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지방자치가 시작 된지가 올해로 성년을 맞았다. 성년을 말 하는 것은 지방자치도 이제 치기(稚氣)를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동안 나주지역에서는 나인수 초대 민선시장을 비롯하여 김대동 정치인에 이어 신정훈 농민 운동가,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첨단과학 전문경영인이라고 자신을 추겨 세웠던 임성훈, 이렇게 네 사람이 나주시민들의 선택을 받고 나주시를 경영하였는데 가장 무난하게 직을 수행한 분의 평가에서는 행정가 출신 나인수 초대 나주시장에게 후 한 점수를 주고 있다.

나인수 전 시장이 나주를 위한 특별한 큰 업적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나주를 가장 조용히 이끌었다는데 동의 한다는 부분이다. 그런 시민들의 정서를 뒷받침 하는 한 가지 좋은 예를 든다면, 중국의 최대 역사가인 사마천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정치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가장 잘 못된 정치는 백성과 다투는 것이라고 일갈 한다. 여기서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화려한 말장난이나 치장보담 진정성을 가진 이심전심의 살핌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6·4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저마다 저만 바라보라는 나주시장 후보들을 살펴보자면, 행정가 출신, 건설국장 출신, 그리고 정치인, 조합장 출신 이렇게 9명의 후보가 난립하였는데 시민들이 누구를 선택 할지는 미지수지만 1천여 명 공직사회의 윤활유 역할이 나주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다라는 전제라면 그 쪽에 능통한 사람이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겠지만 바람 잘 날 없는 나주 지역을 현실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 보담 부드러운 리더십이 효과적 일 수 있다는 말이다. 한 번의 잘못 선택은 40년을 더디 갈 수 있다. 등등의 전제에서 살펴보았듯이 소리만 크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학벌이 좋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머리가 좋다고 대중을 위한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을 낮출 줄 알고, 이웃을 나와 같은 위치에서 인정해주는 정성이 아예 없다면 권욕(權慾)의 집착에 의한 민폐는 보나마나다.

시행착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정치의 시행착오나 정치 실험은 지역에서 아예 없어져야 한다. 잘못된 의식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즉 그만한 소양을 갖춘 진정성을 가진 분이 그 만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여기서 시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드시 시끄럽지 않을 사람을 선택해 주어야 한다.

천성(天性)이란 말이 있다. 선천적으로 성격은 타고 난다는 말과 같은데, 한번 쓴 외 는 뿌리까지 쓰다는 뜻과 상통한다. 시끄러운 사람은 시끄럽게 되어있다. 

나주가 왜 항상 이 모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양심에게 물어야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