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 유적을 조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영산강 고대문화유산은 지금까지 조사 성과를 토대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대형옹관고분군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발굴 조사된 이래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한국 고대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주요 유적이라는 의미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아 왔다.

나주시는 19일 오후 시청 이화실에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목포대학교박물관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 유적의 유네스코 잠정목록 조기 등재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나주시와 이들 3개 기관은 지난해 2차례 열린 전문가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영산강 고대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해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영산강 고대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학술용역을 연내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문화유산 중 하나인 반남 고분군

협약 체결 기관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옹관복원 프로젝트에 착수해 1차 5개년 계획을 완료하고 현재 2차 5개년 계획으로 대형옹관 제작기술 복원을 위한 실험고고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국내 유일의 고고학전문박물관인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유역의 고대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와 전시·교육·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영산강유역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에 주력해 온 국립목포대학교박물관은 방대한 조사 성과와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본격화 하고 있는 영산강 고대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나주가 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유일한 옹관고분 유적 등이 산재해 있고 범위 안에 다른 구조물이 조성돼 있지 않아 등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이러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영산강유역 고대문화유산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관견기관, 학계, 등과 다양한 논의를 해 왔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이번 협약이 향후 영산강 고대문화 유산에 대한 조사 성과와 사업을 공유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각 기관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