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이 국내 최초 가족 참여형 '1박2일 달빛 역사여행' 교육 프로그램과 이색적인 박물관 체험(뮤지엄 스테이·Museum stay) 프로그램을 각각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캠핑카에서 숙식하며 '마한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을 이용해 열릴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 자격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 자녀를 둔 가정이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박물관 체험 '1박2일 달빛 역사여행'

국립나주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숙박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다.

나주박물관 측은 박물관 뒤편에 넓게 자리한 야외 체험전시장을 캠핑장으로 꾸미고 4인용 카라반 5대와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 데크' 5개와 반남 고분군을 조망할 수 있는 망루 등을 각각 설치했다.

각각의 카라반에는 대제국을 형성했던 마한의 소국연맹 국가인 고랍국과 막로국, 불미국, 일리국, 신운신국 명칭이 붙여져 박물관속에서 이뤄지는 이색 숙박체험에 재미를 더했다.

박물관측은 가족들이 캠핑카와 텐트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다양한 교육·체험 활동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가족 간의 정(情)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역사교육 프로그램에는 '달빛아래 반남 고분군 산책하기'와 자미산성(紫薇山城) 등 주변 '유적지 탐방'이 마련됐다.

달빛아래 고분 산책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등불(조족등·照足燈)을 밝힌 채 고분군 일대를 둘러보는 이색적인 체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산강 유역 역사도 배우고 자연환경까지 살펴 볼 수 있는 자미산성 유적지 탐방에는 전문 숲 해설가가 함께한다.

가족간 협동심을 뽐내는 다양한 놀이도 펼쳐진다. 전라도 깍쟁이 윷놀이와 제기차기, 솟대 만들기, 마한의 요리사 등은 가족 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박2일 달빛 역사여행'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넷째주 주말에만 총 10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물관에서 꿈꾸는 하룻밤, 국립나주박물관 '뮤지엄 스테이'

뮤지엄 스테이(Museum stay)는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박물관 투어 체험 프로그램이다.

'1박2일 달빛 여행'과 다른 점은 박물관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캠핑카 숙박 외에도 텐트를 준비한 체험객들은 야영 데크 위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뮤지엄 스테이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주 주말에만 총 6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취사를 위한 조리 기구는 화재예방을 위해 '전기제품'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텐트를 이용하는 체험객들은 전기로 작동되는 조리기구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국립나주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여행은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