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왜곡 탓하기 전, 우리 것이라도 온전히 지켜야

대법원은 지난 1월, 5.18을 폄훼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지만원(http://www.systemclub.co.kr)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씨는 2008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의 특수군이 파견돼 조직적인 작전 지휘를 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됐다”며 “5.18은 김대중이 일으킨 내란 사건이라는 1980년 판결에 동의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었다.

대법원은 지씨가 주장한 ‘북한군의 5.18 개입설’은 허위라면서도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5.18에 대해서는 이미 법적·역사적 평가가 확정됐으며 지씨의 주장만으로 5.18에 대한 평가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설명도 했다.

이 설명이 그대로 10월 30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 10여명이 5.18은 북한군의 폭동 가담 등의 명예훼손 사건에 대법원 논리가 그대로 인용되어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 5.18단체들로부터 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사모)회원 오모(38)씨 등 10명의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함으로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권에서 탄생한 종합편성 케이블 TV까지 가세하여 5.18 때 북한에서 특공대 600명이 내려와 전남도청을 점령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보낸 이면에는 대법원의 판례가 배경이 되고 있으며, 극우 세력들은 장마 뒤 먹 개구리 울 듯 5.18 민주화 운동을 저질적으로 짓밟고 폄훼하기 시작한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천민적 극우 지만원은 대법원의 무죄판결에 기고만장하여 자신의 사이트에 “광주사람들 하는 행동거지들을 보면 멸시의 감정이 안 생길 수 없다. 지난 5월 광주족들은 5.18대책위라는 걸 만들어 가지고부터 시작”하더니만 “광주가 인간백정의 소굴(?) 광주족들이 반발하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나는 광주를 인간백정의 소굴이라고 생각한다. 5.18때 광주에서 총을 맞아 사망한 사람이 116명, 그 중 70%에 해당하는 80명이 광주시민이 무기고에서 빼앗은 총으로 죽었다. 70%는 내가 문헌을 가지고 조사한 것이고, 당시 계엄군이 조사한 바로는 75%였다. 공수부대를 모략하기 위해 광주시민이 광주시민을 쏘아죽인 것이다. 이 어찌 인간백정의 소굴이 아닌가”?라며 천박한 아가리를 함부로 벌리고 있다.

그럼에도 쥐 소리 찍짹 없는 호남에서 정치인 연 하는 작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나주에서도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 특히 전남도의원들은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이 극우공화국이 아니고서는 광주 사람이 공수부대를 모략하기 위해 광주사람 80여명을 쏘아 죽였다는 이러한 사람이 백주대로를 활보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극우세력을 등에 업은 지만원은 5.18과 호남민에게 목숨 건 아귀(餓鬼)가 되어가고 있다.

똑 같은 사물을 봄에 주관적 관념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차이를 의도적으로 구부려서 혹세우민(惑世愚民)하는 짓은 광자(狂者)의 일이다.

쓴 조랑박은 그 뿌리까지 쓰다고  한다.

본질이 금수(禽獸)의 그것이라면 도리가 없다는 말과도 같다.

70생애에서 뒤 틀린 심사가 고작 그 꼬락서니라면 편케 죽기는 이미 그른 일이다.

천벌이 무엇인지 반드시 두 눈 크게 뜨고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