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방과 후 학교와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취지는 ‘저소득층의 교육격차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함이 주목적이었다.

이후 방과 후 학교는 기존 특기적성교육, 방과 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 등으로 각각의 명칭과 프로그램을 통합한 교육체제로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개방하여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가 되었다.

획일화된 정규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양성과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 및 사교육비 경감, 교육복지증진은 물론 사회양극화 심화에 따른 교육양극화 해소 등을 위하여 양적 비약을 이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일선학교에서는 보충수업 및 선행학습 등으로 변질되었고,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교장 임의로 방과 후 학교를 수강하게 하는 부작용 등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강사의 질 부족과 함께 우수한 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인력풀 시스템이 미비한 상태에서 단위학교는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인력소개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관계로 인력소개업체와 강사와의 불공정 노예계약이 사회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특히 사교육비에서 해방이라는 당찬 목표는 공교육의 튼실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튼실을 뒷받침 해 주는 방과 후 학교의 성공은 학원을 능가하는 프로 교사가 요구되고 있으나 관계 당국은 강사의 질 관리에 무대책이다. 방과 후 학교의 교사 대부분은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관련 프로그램를 담당하는 교사들의 철저한 연수와 연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는데도 대책이 없다.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 활동에 충실하게 하려면 학생의 흥미나 욕구, 소질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지만 현장 교사들에겐 시간적, 물리적 한계가 있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부터 대학주도로 방과 후 학교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들어 강사의 선발과 연수, 프로그램 개발, 고용안정과 노무관리를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