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을 아낙들의 애환이 서린 그리고  공론의 장이 되었던 공동우물터가 그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속에 상수도 보급률이 높아지고 생활의 편의성 등으로 주택 안에서 상수도, 또는 자가 우물을 사용하다 보니 마을 공동우물이 자연 방치되어 폐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 과거 마을 아낙들의 애환이 서린 공동우물터가 그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나주시 청동 소재 우물들을 조사해 본 결과 불두사 아래 주막집 옆 우물과 금당리(여상고 앞) 최 씨네 제각 가는 길목에 있던 조 씨네 쪼박 샘, 정 씨네 우물터는 자취를 감추었고 부처머리 최승춘씨 집 근처 우물과 청암역터의 우물, 우대미 우물은 현존하고 있으나 그 기능은 이미 상실 되어 흉물로 전락한지 오래다.

특히 청동리 소재 청암역 우물은 조선 초기 청암도(靑巖道) 찰방이 주재하는 본역(本驛)에서 사용하던 우물로서 그 역사성이 크지만 나주시의 무관심 속에서 출처 불명의 콘크리트 범벅의 복원도 아닌 복원으로 역사성을 잃었다.

나주는 유구한 문화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고을이며, 어디를 가든 살아있는 역사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을 제대로 복원하여 대대로 이어져가게 해야 한다.

이제라도 나주시는 각 마을의 유서 깊은 우물터를 정리하고 복원 보존하는 대책과 함께 옛길도 찾아 복원해 나주만이 갖고 있는 나무만의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