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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보낸 설 명절 서한문 논란금품요구 공무원 신고 당부 불신 키워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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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호] 승인 2013.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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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우리 스스로를 폄하” 불만 표출

나주시가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사업체 등에 보낸 서한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감사실에서 지역 내 사업체와 행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일반시민 등 1400여 곳에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한문에는 고유 명절인 설을 잘 보내라는 내용과 시정에 대한 적극저인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나주시 감사실이 보낸 서한문에 같은 공직자들을 믿지 못하고 직무와 관련해 금품 등을 요구할 때는 신고해 주라는 권고한 것이다.

서한문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각종 업소 지도단속 및 공사계약 등과 관련해 공무원이 금품 등을 받는 일이 혹시라도 있지 않을까 우려되어 당부 한다”고 했다.

이어 “깨끗하고 투명함만이 아름다운 사회와 미래를 열어가는 초석이 되듯이 우리시 모든 공직자는 공정한 직무수행과 부당이득의 수수금지, 건전한 공직풍토 조성 등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의 생활화를 통해 행정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청렴문화를 정착해 깨끗하고 으뜸가는 ‘희망 나주’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직무와 관련해 금품 등을 요구하는 때에는 신고하여 주라”는 문구가 실려 이 서한문을 받은 시민들은 “같은 공무원끼리 믿지 못하는 풍토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오히려 행정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같은 서한문 발송으로 나주시 공무원조직 내에서도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서한문을 보면 마치 우리 공무원들이 시민들이나 기업체에 금품을 요구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감사실에서 이러한 서한문을 보낸 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폄하하고 같은 공무원들을 믿지 못한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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