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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진동 방치…책임 떠넘기기 급급 ‘꼴불견’
재래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전 개장한 나주 목사고을시장이 음식물쓰레기 관리가 소홀해 악취가 진동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상인들 간에 서로 음식물쓰레기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쇠사슬을 감아놓는 등 상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전투구로 소비자들의 불편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종량제로 전환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에는 배출량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월정액으로 납부했지만
종량제 전환 이후 전용용기에 용량별로 1회용 납부필증(칩)을 부착해 배출하면서 서로 떠넘기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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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고을시장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수거 전용용기가 쇠사슬이 감긴 채 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방치되고 있다. |
|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거업체는 납부필증인 칩도 없고 용기를 쇠사슬로 감아놓아 도저히 수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심한 악취로 인해 주차장을 사용하기에 불편을 느끼고 있어 진입로 등에 주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시장상인들과 나주시 관련부서에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어 재래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표방한 목사고을시장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시민들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려다 악취가 너무 심해 도저히 차를 주차하지 못하고 잘못인줄 알지만 다른 곳에 주차를 했다”면서
“추석을 맞아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전통시장에 음식물쓰레기를 방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일 시장상인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이 같은 하소연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음식물쓰레기통에서 음식물쓰레기가 넘쳐나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나주시가 수수방관하는 것은 공무원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한편 음식물쓰레기 납부필증인 칩은 매회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할 때 필요하며 3ℓ에 100원, 5ℓ 170원, 20ℓ 670원, 120ℓ에
4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목사고을시장에서는 120ℓ 용기 6개가 설치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