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진학 선택권을 확대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금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성중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교육부의 기본정책이 남녀공학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금성중과 동일 구역에 있는 나주중이 남녀공학이므로 금성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학생들에게 동일 조건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남녀차별과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청소년 성장기의 정상적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학교의 사회화와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기여하기 위해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나주교육청은 지난 13일 나주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등 금성중과 나주중의 학교군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교장과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성중 남녀공학 건의에 따른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금성중학교 김형숙 교장은 "지난 2002년부터 남녀공학 실시를 꾸준히 건의해 왔다"면서 "본교의 학생과 학부모들도 강력하게 남녀공학을 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별도의 시설 증축이 없어도 2학급 증설 운영이 가능하며, 금성고의 특별실 연계 활용 등 남녀공학에 따른 시설 수용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주인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중부지역 관내 동일 교육기관에 공사립 구분 없이 동수배열을 통한 경쟁체제를 갖추어야 나주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은 나주교육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전남교육의 질적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참석했던 나주중과 금성중의 학교군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교장과 운영위원장들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원수급과 각종시설 여건 등 심도있는 분석을 전제로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으로 여학생 학구가 확대됨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나주중과 금성중의 상호경쟁을 통한 중등교육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주중학교 윤금숙 교장은 "금성중의 남녀공학 허용시 나주중의 학생수 감소로 적정규모의 학교 유지가 어렵고, 여학생 수용에 필요한 시설확보로 교육재정의 이중 투자가 우려된다"며 금성중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금성중의 남녀공학 전환은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학교 중 나주중학을 제외하고는 원론적으로 모두 찬성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금성중은 남녀공학과 더불어 학급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교육청은 "금성중이 요구하고 있는 남녀공학과 이에 따른 학급증설 문제는 해당 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금성중의 남녀공학과 학급증설문제는 수요자인 해당학교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공이 넘어간 상태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