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목반에 재위탁, 홍보·판매 함량미달로 드러나

나주시가 농특산물판매장을 위탁 운영한 후 사실상 폐업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지역 이미지 실추는 물론 특산품 홍보·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노안면 국도변에 위치한 농특산물판매장을 O영농조합법인과 3년 동안 1천8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위탁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당초 운영사업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적들이 현실로 들어나면서 위탁운영이 오히려 판매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농특산물판매장은 재공고 등 우여곡절 끝에 위탁운영자가 선정됐으며 6개월여가 지난 현재 사실상 폐업상태로 방치되면서 또 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위탁운영자는 법인에서 보유한 유통망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소비할 예정이었으나 노안면 소재 작목반에서 자신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판매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관리운영을 재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작목반에서도 이미 손을 뗀 상태로 과거 나주시가 직영하던 체제보다 훨씬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특산물판매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농업관련 법인뿐만 아니라 영업 및 유통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등에게까지 선정 자격을 확대했어야 마땅하다.

결국 판매장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농특산물을 판매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농업관련 법인에 한정하다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시 관계자는 “판매장 활성화를 위해 위탁운영 중인 법인과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행정적인 위탁이 아니라 건물에 대한 위탁인 관계로 강제성을 띨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나주시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현재 이 쇼핑몰에 입주한 업체 가운데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업체는 드물다.
특히 농특산물판매장은 아예 상세정보가 하나도 기록되지 않아 나주시 홈페이지를 통한 지역 농특산물구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실정이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나주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의거해 3년 동안 위탁 운영된 농특산물판매장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