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시간 및 경제성 나주역 정차가 우위”

호남고속철도 KTX의 나주역 경유를 촉구하는 나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로 구성된 ‘호남고속철 나주역경유비상대책위원회’는 나주는 물론 인근 지자체의 기관단체와 연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성북동 아파트 지역에서 열린 서명운동에서 주민들은 “당연히 나주역에 정차해야 한다”면서 “무안공항을 지나가는 건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TX가 나주역을 경유해야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해 관심이 없었지만 서명운동을 접하고 제대로 알았다”며 “나주역 경유가 빨리 결정되어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시민들이 KTX 나주역 정차를 주장하며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영강동번영회도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농협영강지소와 전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200여명의 서명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영강동은 예전 영산포역이 위치한 곳으로 전남 6개 시·군 교통의 요충지로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만큼 그 어느 곳보다 KTX 나주역 경유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 관철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25개 사회단체들도 KTX 나주역 경유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들은 각 지역의 직능, 사회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시·군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병원 등 보건복지기관, 농업관련 단체와 상가번영회, 터미널 등 경제교통 단체들과 연대해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광주~나주는 기존선을 고속화하고, 나주~목포 구간은 고속신선으로 할 경우 무안공항 경유를 주장하는 전남도의 안보다 시간상 2분을 단축할 수 있어 ‘저속철’이 아닌 ‘고속철’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비용면에서도 나주시의 안은 2조1백억원, 전남도안은 3조1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위성이 있다”고 나주역 경유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특히 비대위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서도 KTX의 나주역 정차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각 지역 주민들이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