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특산물 유통 및 영세상인 피해보상도

롯데마트 입점 반대 대책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했던 나주사랑시민회가 나주시상인연합회 행태에 일침을 가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7월 결성된 나주시상인연합회와 롯데마트 측의 합의에 다라 활동이 사실상 활동이 종결된 대책위의 활동과 협상까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대책위 집행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자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민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제안한 대응방안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책위는 롯데마트 나주점이 개장한 지난 3일까지 한 일이라고는 두 차례의 집회가 전부였으며 지난 4월 9일 열린 두 번째 집회는 롯데마트와 협상을 위한 나주시상인연합회 발대식에 다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나주시상인연합회와 롯데마트와의 최종 합의 내용에는 상인들의 이해관계만 반영되었을 뿐,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한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롯데마트 인근 영세상인들의 직접적인 피해보상에 관한 내용은 아예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상이 주어진 협상기간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야 시작됐으며, 사전에 대책위에서 협상전략과 내용에 대한 최소한의 의견수렴과 양해절차를 거치지 않고 협상의 전 과정이 소수 상인들 중심으로 은밀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회는 상인연합회에서 협상내용과 결과를 보안사항으로 규정해 외부로 공개하는 것도 꺼려하고 있으며 아직도 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회는 상인연합회에 대해 대책위 참가단체들과 회원들에게 그동안 대책위 운영 및 롯데마트와의 협상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함께 평가하고 협상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롯데마트에서 지급한 지원금을 지역상인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롯데마트는 인근 영세상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상하고, 지역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유통시키는 등 지역경제의 주체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며 나주시도 롯데마트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