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규모 및 준대규모점포의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매월 2회 의무휴업일이 지정된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2일 임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 일부개정안을 경제건설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점포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과 준대규모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은 근로자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로 정했다.

이와 함께 의무휴업일은 나주시 내 전통시장 등 중소유통과 상생발전을 위해 개정 취지에 적정하게 법률이 정한 범위에서 매월 2일로 하되, 두 번째 일요일과 네 번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했다.

다만 연간 총매출액 가운데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농수산물의 매출액 비중이 51% 이상인 대규모점포 등은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을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 조례 개정안은 전국적인 상황으로 실질적인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을 오전 0시부터로 할 경우 지역 내 대부분의 상가 영업시간보다 2시간 이상이 길어 결국 대규모점포로 몰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정한 것도 문제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부터로 일요일에 휴업하더라도 대형점포의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정작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위한다면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보다 대규모점포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조례 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