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사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시 돼야

나주시가 지난 3월 각 기관단체장들과 ‘도로굴착 복구관련 기관단체장 회의’를 갖고 효율적인 사업추진과 안전대책 마련에 협조할 것을 다짐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각종 공사로 인해 파헤쳐진 뒤 임시로 포장한 도로들로 인해 시민들이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나주를 통과하는 국도는 물론 주요 간선도로 곳곳은 각종 공사로 인해 파헤쳐지고 있으며 차량통행 등을 위해 아스콘과 레미콘으로 임시로 포장을 했다.

▲ 각종 공사로 파헤쳐진 뒤 임시로 포장한 도로들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그러나 임시포장용 아스콘과 레미콘은 주로 보조기층 등에 사용되는 규격으로 날씨변화와 차량통행량에 따라 급격히 손실되는 관계로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일부 하수관거정비사업 구간의 경우 날씨가 맑을 경우 흙먼지가 날리고 비가 올 경우에는 주변도로가 흙탕물로 몸살을 앓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그러나 나주시와 시공회사는 임시포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주민들이 시공회사의 처분만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와 관계기관들은 올해 계획된 총연장 80㎞에 57개 굴착사업장과 14㎞에 25곳의 포장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보교환을 통해 굴착구간과 시기를 조정하거나, 덧씌우기 작업 등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종 굴착 및 배관공사만 빠르게 진행될 뿐 사후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가 끝난 뒤 한달여가 넘도록 재포장공사가 미뤄져 시민 및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심지어는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주KT~한전 앞 삼거리 구간 1차선에서는 공사마무리가 미흡해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도로 표면의 높낮이가 달라 차량들이 2차선으로 몰려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것.

임시포장이 손실된 곳은 곳곳에 웅덩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차량들은 급정지를 하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에 큰 손상을 당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내용만 안내하고 있을 뿐 불편사항을 신고할 시공회사나 나주시 관련부서 연락처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나주시와 한국전력, KT와 한국가스공사, 해양도시가스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지하시설물 사업발주 5개 기관은 3월 28일 오후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도로굴착 복구관련 기관단체장 회의’를 갖고 효율적인 사업추진과 안전대책 마련에 협조할 것을 다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