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연찬 및 사업추진 이원화로 실효성 떨어져

총사업비 75억여 원을 투입해 왕곡면 덕산리 일원에 조성, 오는 하반기 준공을 앞둔 배 테마파크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나주시 공직내부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배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해 농업관련 기술부서 이전, 배박물관 이전 통합운영, 왕곡권역 농촌개발사업과 연계 사업추진, 전시홍보관 설치 등의 방안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공직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는 계획은 농업관련 기술부서 이전 현장근무 실시로 농업기술센터 산하 농촌진흥과와 기술지원과 등 2개부서의 이전이다.

▲ 오는 하반기 준공을 앞둔 75억짜리 배 테마파크가 황량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계획은 해당부서인 농촌진흥과와 기술지원과 직원들도 모르는 사이 추진됐으며 오는 제1회 추경에 붙박이장 등 구입에 필요한 예산까지 요구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농촌진흥과와 기술지원과 직원들은 “어떻게 부서를 이전하면서 해당 직원들의 의견조차 묻지 않을 수 있냐”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이 이분화 된다면 각종 사업추진이나 업무연찬 등에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어 신중하게 재검토되어야 할 계획이다.

특히 부서 이전은 배 테마파크 건설 취지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버리는 행정의 단면을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전 계획인 부서는 농업관련 기술과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전문교육장으로 테마파크시설을 활용하며 영농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 강연회 개최로 선진기술 도입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75억여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배 테마파크가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2개부서의 근무지로, 영농교육장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어떤 해명으로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현재 배 테마파크는 준공식을 앞두고 있으나 전시홍보관 등 내부시설과 휴식공간 등 편의시설이 미흡하고 운영을 위한 어떤 계획도 수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배 테마파크 운영을 위한 관련 조례도 제정되지 않아 나주시가 75억여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시설을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