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주변 도로 직원들 차량으로 북새통

나주시가 지구의 날을 맞아 야심 차게 추진한 ‘녹색출근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천의 날’이 직원들의 무관심으로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

나주시에 따르면 제4회 기후변화주간이 시작되는 첫날인 지난 18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 녹색생활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나주시와 한전 나주지점 등 12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녹색출근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천의 날’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실단과 및 읍면동의 전 직원의 참여를 위해 사전홍보를 실시하고 내부 전산망을 통해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개인차량 이용을 금지한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천의 날을 비웃듯 버젓이 개인차량을 이용해 출근하려다 출입을 저지당하고 있다.

그러나 당일 18일 나주시청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은 꼬리를 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직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8시30분 경 직원들이 가장 많이 출근하는 시간대에 시청 정문에 지켜본 결과 사전홍보와 내부전산망을 통한 공지사항을 보지 못했는지 출근차량이 정문 앞까지 진입하기도 했으며 급히 차를 돌려 인근 도로변에 주차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또 시청 앞에 마련된 공용주차장에는 나주시 직원들의 차량들로 만차를 이뤘으며 시청을 중심으로 도로변에도 나주시 직원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와는 반대로 오전 8시36분 경 시청에 도착한 통근버스에는 10여명 남짓 밖에 타고 있지 않는 등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천의 날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시청 통근버스는 대방아파트를 출발해 현대아파트, 성북주공아파트, 중앙로교차로, 남고문, 엘지화학 나주공장을 지나 시청으로 연결되는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통근시간에 10여명 밖에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상당수 시청 직원들이 관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주시가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이지만 공직자로서 녹색생활에 솔선수범해 참여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