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 6,699표차 따돌리고 재선의원으로

제18대 나주·화순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은 없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끌어 낸 배기운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배 후보는 전남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공천에서 탈락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인기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관심을 모았으며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를 달렸었다.

또 나주·화순 도·시의원 대부분이 최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배 후보는 조직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등 선거중반까지 고전하는 듯 했지만 결국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이뤄낸 단일화가 서서히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막판 뒷심을 발휘해 당선의 영광을 쟁취한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처럼 배기운 후보가 당선된 배경에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가장 고질병으로 지목받았던 갈등과 분열에 지친 지역민들이 배 후보가 화합과 소통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제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기운 당선자가 지지자들과 함께 지역민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배 당선자는 나주·화순 선거구에서 52.7%인 39,887표를 획득해 43.9%인 33,188표를 획득한 최 후보를 6,69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배 당선자는 “오늘 우리는 승리했으며 하나 된 시민의 힘으로 구태정치, 패거리 권력을 이겨내고 투표로 심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승리가 12월 민주정권 재창출을 간절히 염원하고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지역사회를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라는 민주통합당 동지와 나주·화순 지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 생각 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배 당선자는 “보편적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낡은 정치, 패거리정치 청산을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와 당원 동지들의 승리라고 확신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께서 이룩한 민주정권 10년의 성과를 되찾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그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배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함께 경쟁했던 새누리당 문종안 후보, 무소속 최인기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오늘 승리의 기세를 이어받고 아름다운 연대의 정신을 계승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