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뒤집어쓴 주택 등 주민불편 가중

각종 공사로 인해 파헤쳐진 뒤 임시로 포장한 도로들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주를 통과하는 국도는 물론 주요 간선도로 곳곳은 각종 공사로 인해 파헤쳐지고 있으며 차량통행 등을 위해 아스콘과 레미콘으로 임시로 포장을 했다.

그러나 임시포장용 아스콘과 레미콘은 주로 보조기층 등에 사용되는 규격으로 날씨변화와 차량통행량에 따라 급격히 손실되는 관계로 실효성이 떨어진다.

▲ 비만 오면 생겨나는 물웅덩이. 임시포장도로가 주민들의 불편만 키우고 있다.

특히 일부 하수관거정비사업 구간의 경우 날씨가 맑을 경우 흙먼지가 날리고 비가 올 경우에는 주변도로가 흙탕물로 몸살을 앓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그러나 나주시와 시공회사는 임시포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주민들이 시공회사의 처분만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임시포장이 손실된 곳은 곳곳에 웅덩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차량들은 급정지를 하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에 큰 손상을 당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곳은 영산교 홍어의 거리~영산대교~외국어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9일 비가 내릴 때 이곳을 확인한 결과 물웅덩이가 수 십여 곳에 걸쳐 생겨났으며 흙탕물이 도로를 더럽히고 있는 것은 고사하고 주택들도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이런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내용만 안내하고 있을 뿐 불편사항을 신고할 시공회사나 나주시 관련부서 연락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민 김모씨(영산동·49)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좋게 하기 위해 공사를 한다고 하지만 공사기간 내내 이어지는 주민들의 불편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임시로 포장을 하더라도 손실되지 않도록 하고 최소한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