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전문병원 지원제도 등 대책마련 ‘시급’

나주시가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기업유치, 출산지원 등 갖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보자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인구 8만선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나주시가 출산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반면 지역에 산모들을 위한 분만실조차 없다는 것은 출산지원정책이 절름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나주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소리이며, 산모들은 광주 같은 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다.

특히, 귀농·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대도시의 젊은 세대들은 “귀농·귀촌 장려한다고 무슨 지원을 하네 난리를 치지만, 아이 낳을 병원 하나 없는 곳에 누가 살러 올까”라며 “시골의 의료와 교육 문제 해결 없이는 농촌 복원과 농업 재생은 요원하다”고 입을 모은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나주에는 10여개의 분만 가능한 병원들이 있었지만 어느 샌가 대부분 문을 닫거나 분만업무를 중단했다. 신생아수가 줄어들어 수지타산이 안 맞는 게 이유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의료사고의 50%가 분만에서 일어날 정도이며 의사가 최선을 다해도 산모 혹은 아기가 잘못되는 일들이 발생해 위험부담이 크다”며 “일례로는 이완성산후출혈이라던가 양수전색증이 발생할 경우 환자들이 순식간에 쇼크 상태로 넘어 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경우 의사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의료소송시 거액을 병원에 요구하는데 이는 배상보험을 가입해도 보상이 되지 않아 의원이 모두 지불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가도 낮아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주시의 실제 출생자 수는 지난 2006년 769명, 2008년 743명, 2009년 672명으로 점점 줄다가 2010년에는 518명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출산전문 병원 지원제도 같은 정책적 지원책을 비롯해 공보의 확보 등 지역병원 출생자에 한해 출산장려지원 혜택을 강화하는 대안이 필요하단 의견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현 7만2,422명인 전남지역 고입생이 오는 2020년에는 4만9,967명으로 약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