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반응 ‘냉담’ 상호비방 자제해야

지난달 29일부터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주·화순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문종안, 민주통합당 배기운, 통합진보당 전종덕, 무소속 최인기 후보 등 4명이 출마해 저마다 자신들이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목사고을시장을 시작으로 유세전에 돌입한 후보들은 5일시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유세차량을 배치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풍경 가운데 하나는 아파트를 비롯해 다세대주택의 출근길 모습이다. 선거운동원들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은 2년에 한 번씩 대접받는 유권자들의 특권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연설원이 있는가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마이크를 잡는 연설원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운동 초반인 점을 감안해 아직은 운동원들 사이에 볼썽사나운 신경전을 보이지 않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거운동의 강도가 높아져 자칫 불상사가 벌어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문종안 후보는 40여 년 동안 교육계에 몸담은 경력을 앞세워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지지기반이 약한 새누리당의 약점을 돌파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배기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통을 계승하고 깨끗한 국회의원,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종덕 후보는 도의원 출신으로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조례를 발의했으며 서민과 노동자, 농민들의 아픔과 애환을 가장 잘 아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인기 후보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힘 있고 역량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정책보다 서로 비방을 일삼으며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어 오히려 선거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4월 11일은 제19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할 후보를 선택하는 날이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지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