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對정치쇼, 정부방침 발표되면 드러날 듯

호남고속철 나주역 정차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 간 치열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후보는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적 파가는 것도 모자라, KTX 나주역까지 빼앗긴 배 후보는 시민에게 사죄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 나주역에 KTX가 들어서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가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어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이 전남지역 5대 핵심공약을 발표하면서 호남고속철도의 조기준공을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이 공약은 당초 최 후보가 강력히 주장하고 정부가 2010년 12월 타당성 조사 평가위원회가 확정한 노선을 폐기하고 무안공항 경유로 변경하는 것으로 나주시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개악이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통합당이 자당의 후보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다 된밥에 코 빠트리는 격으로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를 손바닥 뒤집듯이 무안공항 경유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했겠는가”라며 비아냥 거렸다.

이에 대해 배기운 후보는 “최 후보의 KTX 정치쇼, 사실관계부터 파악하라”면서 “KTX 나주역 경유는 포기한 적도 포기할 이유도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배 후보도 26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배 후보는 “최 후보는 오히려 지난해 1월 20일 모 지방일간지 인터뷰에서 나주역과 무안공항 동시 경유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이어 “KTX 나주역 경유는 전남의 성장 동력과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숙제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최 후보는 배기운 후보가 마치 나주역 경유안을 포기한 것처럼 흑색선전으로 시민이 눈을 속이려는 꼼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양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는 오는 4·11총선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며 어느 후보가 진실을 말하고 어느 후보가 거짓을 말하는지는 총선 이후 정부가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발표하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