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천문 통해 농민의 현실 하늘에 고하기도

2012년도 나주농민 영농발대식이 지난달 30일 ‘한미FTA폐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라는 주제로 나주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영농발대식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고천제를 시작으로 비료값 담합에 대한 농민집단소송 전달식, 나주농민 10대 요구안 낭독, 투쟁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2012년 나주농민 영농발대식에 앞서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천제를 지내고 있다.

이어 2부에는 농민들이 참여한 집단퀴즈와 이어달리기, 줄넘기 등 체육행사와 노래공연, 각설이타령 등 나주농민 대동한마당 잔치가 이어졌다.

이날 영농발대식에 참가한 농민들은 “1% 부자 독재정권 이명박·새누리당 정권 심판하고 식량주권 수호! 통일농업 실현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농민들은 “우리농민들의 삶은 하루하루 폭등하는 농업 생산비에 폭락하는 농축산물 가격, 식량주권 포기 선언과 다름없는 한미FTA강행처리 등으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농업포기 정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2012년! 전 국민의 힘을 모아 이병박·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나주 농민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식량주권 수호와 통일농업의 새 희망을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하늘에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천제에서도 나주 농민들의 격양된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고천문을 통해 농민들은 “제 나라 백성의 목을 졸라 죽이는 FTA를 무차별적으로 밀어붙이고 생명의 강들을 시궁창으로 만들며 한반도를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을 미국의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천하 절경 ‘구럼비 바위’를 폭파 한다”고 하늘에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