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참여보다 학원수업 치중 비율 높아

올해 3월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시작된 토요프로그램 참여도가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토요프로그램은 ‘토요돌봄교실’, ‘토요방과후학교’, ‘토요스포츠데이’, ‘토요문화예술’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주교육지원청이 토요프로그램 실시 3주째를 맞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 3,897명 가운데 887명이 참여 22.7%, 중학생은 2,331명 가운데 577명이 참여해 24.7%를 기록해 아직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토요돌봄교실’의 참여인원은 231명이며 일반학생은 112명, 교육취약계층 125명으로 조사됐다.

또 일정금액의 수강료가 필요한 토요방과후학교 특기적성은 38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토요스포츠에 167명, 토요문화예술에 44명, 도서관개방 등 기타 56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토요프로그램 참여도가 저조한 것은 읍면, 도서벽지 지역은 무료이나 동 지역은 일정금액의 수강료가 필요해 일부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토요프로그램보다 학원에 보내는 것을 선호하면서 아이들이 주5일 수업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쉬는 날 없이 학원수업에 얽매이고 있다.

주5일 수업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민관이 협력해 학생들이 토요일에 다양한 창의 및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확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청, 지자체 및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의 학교 밖 토요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고 정보를 한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

속칭 ‘놀토’로 불리고 있는 주5일 수업제. 학생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맑은 심신을 단련시키는 제도적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