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서민들의 대표적 주택 지붕으로 자리했던 슬레이트 지붕이 석면 날림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국·도비를 포함, 1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은 석면 관리정책 강화로 슬레이트 철거·처리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과다한 비용 부담으로 영세농가가 철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부와 지자체에서 사회 취약계층 주택 개·보수사업, 농·어촌주택 개량사업 및 빈집 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신청대상은 석면 슬레이트 지붕 주택 소유자나 사용자이며 슬레이트 해체 및 제거 등에 따른 비용 200만원(국비 30%, 도비 10%, 시비 30%, 자부담 30%)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특히 전남도는 농어촌 주민들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당초 40%인 자부담을 30% 이하로 줄이는 대신 도비를 10% 지원키로 했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나주시 환경관리과나 건축과 및 읍면동사무소에 접수하면 되고 대상자 선정은 연령·소득수준·노후도·면적 등을 토대로 선정하며 3월말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슬레이트는 대표적 석면 고함량(10~15%)건축자재로 전국에 약 123만동이 있으며 이중 전남은 11만6천여동이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463동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가루가 함유된 슬레이트를 적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시민의 건강보호와 처리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노후 슬레이트 물량 전체를 조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국고에서 50% 이상 지원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