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발전기금 관련 구설수, 투명하게 공개해야

개장 한 달여를 맞고 있는 나주목사고을시장 시설과 운영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주차장을 점령한 노점상(30여 곳)들로 인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신호체계를 갖추지 못한 시장 진출입로는 교통사고 발생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현재 목사고을시장 주자차장은 268면에 달하지만 이 중 공설마트 측면의 주차장에서 30-50여명에 달하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나주시에 사용료조차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 입주점포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시장입구 진출입로는 협소하고 출퇴근시 송정리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몰려 시내쪽으로의 좌회전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안내표시판마저 명확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의 바닥은 부실공사로 인해 한 달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곳곳이 파손되는 등 훼손의 정도가 심하다.

더욱이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인도까지 노점상이 점령해 이용자들이 차도를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목사고을시장의 시설에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조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상주하는 관리책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나주목사고을시장의 관리 및 운영의 주체가 나주시인 만큼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시설물 및 책임 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 관리자의 파견근무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바닥 부실공사는 하자보수기간이기 때문에 보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진출입로 불편 문제는 공설마트 건물 측면에 진입로를 새로 개설할 계획이고, 전문 관리인 파견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덧붙여 “노점상에 대한 문제는 장옥의 확대를 위해 용역을 의뢰해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과 많은 예산을 투자해 조성한 나주목사고을시장 활성화를 위해 나주시와 상인연합회, 지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한편, 나주목사고을시장 상인연합회도 발전기금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정관의 내용상 5.5평의 점포에 한해서는 3백3십만원, 7.5평(5백만원), 15.5평(일천만원) 등의 기준을 정해 징수하고 있지만 일부 상인들은 형평성의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는 것.

더욱이 기금조성과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기금조성이 비협조적인 점포에 대해 상인회장이 ‘포기각서를 쓰고 나가라’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상인회장은 “상인회의 회계는 매월 회의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공설마트와 음식점 등의 점포에 대해서는 정관에서 정한 기준에 맞추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은 상인들이 개인적인 불만을 마치 상인회가 큰 잘못이라도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 포기각서를 쓰고 나가라는 말은 해 본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상인회와 관련된 일은 회의에 참석해서 공개적으로 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