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조치하겠다”시민불편 초래에 사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 행사가 끝난 지 한달여가 되도록 행사에 사용됐던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문제의 쓰레기는 나주시문화원(원장 윤병준)이 지난달 6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세시풍속놀이 한마당’을 주최하면서 진행한 ‘달집태우기’의 잔해물이다.

세시풍속놀이 행사는 당일에 끝이 났지만 달집태우기 잔해물은 한달여 동안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 방치했던 것.

▲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 행사가 끝난 지 한달여가 되도록 달집태우기 잔해물이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놀이 행사 당시에 비가 내려 달집태우기가 순조롭지 않자 발화물질(유류)을 이용해 불을 지펴 잔해물 방치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둔치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야간에 주로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는데 바람에 잔해물들이 날려 눈에 들어가는 등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평하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이렇듯 쓰레기를 장시간 방치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행사를 주관했던 문화원이나 체육공원 관리에 책임이 있는 나주시 행정이나 한심하기는 매일반”이라며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민원까지 제기했는데도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나주시문화원 관계자는 “사후관리를 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 크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조속히 수거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민원에 귀 닫은 행정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시민의 불편사항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것이 행정의 시민에 대한 서비스향상과 더불어 시민밀착행정이라 헐 수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민과 지역 청소년들에게 공공질서 의식 함양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고양’을 위해 작은 질서 하나라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살아있는 학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