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등 놀란 가슴 쓸어내려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이 27일부터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집단 휴원 하기로 했으나 나주시 관내 민간어린이집은 한 곳도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내 어린이집은 47개소이며 국공립과 법인을 제외한 민간이 15, 가정이 14개소로 이들 민간어린이집이 돌보는 어린이들은 1,183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민간어린이집 집단 휴원 소식을 듣고 개별적으로 연락해 휴원 여부를 파악한 결과 아직까지 휴원 한 어린이집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와 통화한 민간어린이집 관계자도 “보육료 현실화도 좋지만 당장 휴원 할 경우 우리가 돌보는 어린이들이 어디에서 지내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또 3월초 시작되는 어린이집 일제점검도 민간어린이집들이 휴원에 동참하지 못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휴원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로 선거를 통해 신임회장 등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복지부와 절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는 “정부가 무상보육 확대에 따른 예산부담 때문에 보육료와 보육교사 임금을 동결하고, 양질의 보육을 제공하기 위한 특별활동비 등의 인상까지 막아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적인 민간어린이집 휴원 소식에 놀랐던 학부모들은 “관내 민간어린이집들이 휴원에 동참하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24조 ‘주 6일 평일 12시간 운영 원칙’을 위반할 경우 2개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